편의점 음식만으로 한 끼 요리 만들기 챌린지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을 하면서 편의점 앞을 맴돈 적 있을 거예요.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금방 먹을 수 있는 간편함 덕분에 바쁜 일상 속 큰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매번 똑같은 메뉴, 정해진 조합이 살짝 지겹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편의점 음식만 가지고 한 끼 요리를 만들어보는 '챌린지'를 직접 해봤습니다. 단순히 데워서 먹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조합해 마치 집밥처럼 느껴지는 한 상을 차려보는 거예요. 과연 편의점 음식으로도 만족스러운 '요리'가 가능할까요?
1. 재료 준비 – 편의점에서 고른 조합
이번 챌린지를 위해 방문한 곳은 CU 편의점이에요. 요리 컨셉은 ‘든든한 한식 느낌’으로 정했고, 아래와 같은 메뉴들을 골랐습니다.
- 참치마요 삼각김밥 – 밥 역할
- 진라면 컵라면 (매운맛) – 국물 + 매콤함 담당
- 즉석 계란찜 – 단백질 보충
- 스트링 치즈 – 고소함 추가
- 김치 한 팩 (소용량) – 반찬 역할
- 슬라이스 햄 (구워 먹는 제품) – 풍미 업그레이드용
- 간장소스 (1회용) – 감칠맛을 더할 양념
총 가격은 약 9,800원 정도. 하나의 집밥 한상차림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가격이에요. 물론 전자레인지는 필수고요, 저는 집에서 조리했지만 편의점 매장 내 전자레인지나 회사 탕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2. 요리처럼 조합하기 – 단순한 '먹기'를 넘어서
자, 이제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조리랄 것도 없이 뜯고 데우는 과정이지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삼각김밥 + 햄 + 김치 → 미니 김치볶음밥 느낌
삼각김밥을 그릇에 꺼내 포크로 으깨고, 전자레인지에 데운 햄을 작게 썰어 넣습니다. 김치도 살짝 썰어서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만 돌려주세요. 그 위에 간장소스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면 즉석 볶음밥 느낌 완성! 참치마요의 고소함과 김치의 산미, 햄의 짭조름함이 꽤 조화롭습니다. - 컵라면 + 스트링 치즈
진라면을 평소보다 약간 물 적게 넣어 끓여줍니다. 면이 익을 무렵 스트링 치즈를 반 잘라 올려 녹이면 치즈 라면 느낌 완성. 매콤한 국물에 녹아든 치즈가 꽤 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어요. 이건 생각보다 강력 추천 메뉴예요! - 계란찜은 센터에!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데운 계란찜은 한 끼에 딱 어울리는 단백질 반찬이에요. 부드럽고 간도 적당해서 다른 메뉴들의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위에 남은 스트링 치즈 한 조각을 잘게 잘라 올려 녹이면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이렇게 플레이팅을 해보면 마치 도시락을 넘은, 작은 한상차림처럼 보여요. 밥, 국, 반찬 구성이 완벽하고, 조합만 잘하면 전혀 편의점 음식처럼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3.직접 먹어본 후기 – 편의점 음식의 재발견
한 끼 식사 후 솔직한 느낌을 정리해볼게요.
- 맛: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조합이 잘 맞아서 전혀 따로 노는 맛이 없고, 오히려 익숙한 재료들이 새로운 느낌을 줬어요. 특히 삼각김밥 볶음밥화는 개인적으로 대만족!
- 가성비: 1인분 기준으로 10,000원 이하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간단한 요리 느낌까지 나니 아주 효율적입니다.
- 재미: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먹는 행위 자체가 ‘재미있는 실험’처럼 느껴져서, 평소 같았으면 대충 먹고 말았을 식사를 즐겁게 만들 수 있었어요.
편의점 음식, 사실 매일 비슷한 조합에 질리기 쉽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창의적으로 조합해보니 ‘또 다른 재미’와 ‘조금의 성취감’까지 따라왔습니다. 바쁜 날, 혼자 먹는 날, 요리하기 귀찮은 날... 가끔 이런 ‘조합 놀이’를 해보면 의외의 즐거움이 있을지도 몰라요.
4. 오늘 점메추!
편의점은 단순한 간편식의 공간이 아니라, 조금만 다르게 보면 요리 재료 창고가 될 수도 있어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느낀 건,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다음 편도 재밌는 편의점 음식으로 돌아올게요!!! 기대해주세요 😋